5/18 창원대학교, 봉림산(정병산) 용동못
좋은 날씨에 장도 볼 겸,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렸다가 창원대학교로 향했어.
55-200mm VR 로 도촬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단련된 내공이 없어서 그런지 힘들더라구.
그래서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

식당 건물 앞

Nikon D40x 55-200mm VR ISO 100 F5.6 , 1/100, spot , 200mm 노출 보정 -4/6
카메라 들이밀면서도 뻔뻔함을 유지하려면 뱃심이 꽤나 있어야할 듯.
그래서 대상을 조금 바꿔봤지.
창원대의 중심 '정예 요원'들로 말야.

Nikon D40x 55-200mm VR ISO 100 F5.6 , 1/40, spot , 55mm 노출보정 14/6
이래뵈도 82년생, 마음씨 착한 아저씨.

Nikon D40x 18-55mm ISO 100 F5.6 , 1/250, spot , 45mm 노출보정 -4/6

Nikon D40x 55-200mm VR ISO 100 F5.6 , 1/100, spot , 102mm 노출보정 -4/6

Nikon D40x 55-200mm VR ISO 100 F5.6 , 1/160, spot , 160mm 노출보정 -0.7
이건 보나스. 자연스럽긴 한데 뭔가 좀......
창원대를 지키는 정예요원들은 이쯤에서 물러가도록 했지.
딸기우유라는 품목을 창원대 예산으로 구입하고 난 후에 난 도망쳤어.
다음은 본관 근처에서 어여쁜 아낙네들을 기다리며,
'난 사람을 찍으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라는 증명을 하기위해 연기 안나는 연막작전을 펼치려 찍은 사진이야.

Nikon D40x 55-200mm VR ISO 100 F5.6 , 1/160, spot , 75mm 노출보정 -4/6
자-
다음은 경상남도 도청의 뒷산인 봉림산(정병산)을 소개할게.
엄밀하게 따지자면 봉림산 앞마당이겠지만 말야.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께서 누누히 강조하셨던, '정병산' 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산 이름을 지은거라서 독립 후 새로이 지었던 이름이 '봉림산'이니까 꼭 봉림산으로 불러라.
...라는 기억을 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
자존심 때문일까, 정병산이라고 정말 부르기 싫은데 사람들은 봉림산이라면 어딘지 모르더라.
고등학교 때의 낭만적인 추억이 있었던 장소라 내친김에 한 번 가보자. 며 찾아갔더니

Nikon D40x 18-55mm ISO 100 F5.6 , 1/160, spot , 18mm 노출보정 -4/6
국도 24호선인지 25호선인지를 만든다고 저렇게 물을 다 빼버렸더라구.
아, 정말 싫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울산 방어진의 산꼭대기 아파트 앞의 산동네가 사라진 모습을 봤을 때도
마음이 아팠었는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장소가 또 저렇게 파헤쳐지는 상황이란.

Nikon D40x 18-55mm ISO 100 F11 , 1/80, spot , 18mm 노출보정 -4/6
돌던지기 놀이를 해도 재밌었던 곳이었어.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Nikon D40x 18-55mm ISO 100 F5.6 , 1/80, spot , 18mm 노출보정 -4/6
인위적인 길이 나버린 볼상사나운 곳이 되어버렸어. 여기 서있는 나무도 조만간 사라지겠지.
잊혀지기 전에.

Nikon D40x 18-55mm ISO 100 F5.6 , 1/50, spot , 18mm 노출보정 -2/6

Nikon D40x 18-55mm ISO 100 F11 , 1/160, spot , 40mm 노출보정 -4/6
많은 가족들의 사진기에 남겨졌었던 용동못 둘레의 외길. 이제는 흔적조차 희미하구나.

Nikon D40x 18-55mm ISO 100 F11 , 1/80, spot , 18mm 노출보정 -4/6

Nikon D40x 18-55mm ISO 100 F11 , 1/2000, spot , 18mm 노출보정 -4/6
조금만 더 일찍 찾아와, 추억을 담아두었더라면 이렇게 섭섭하진 않았을까.
비록 헤집혀진 상처의 모습을 담았지만, 앞으로 변화할 모습에 비하면 아직 본래의 지형을
갖추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
도로가 완성되고나면 다시 한 번.
안녕, 또 하나의 추억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