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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 즉, 권력과 시민이 맞붙고있는 지금 이 시점이 난 정말 감사하다.

 

국민의 대의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국가-권력은 국민과 대립할 수밖에 없다.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겠지만, 곪아도 한참 곪아서 손도 대기 싫어진 상처를 허준 같은 의사가 아니라면 누가 입을 대고 고름을 짜내겠는가?

 

민주주의에서 너무나도 많은 다수의 대변인으로 ‘뽑지 않고 싶은 사람’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결과라고 하기엔 손실이 너무 크다. 하지만, 거리로 뛰어나간 학생들과 아기를 업은 어머니들 그리고 직장인과 일반인, 개념 없이 ‘대운하 완전 찬성’ ‘이명박이 해답이다’를 외치던 이들이 생각을 달리하여 촛불을 밝히는 현장의 사진과 그이들을 묘사한 글들을 볼 때마다 등줄기에서 오싹오싹한 기운이 느껴진다.

 

썩을 대로 썩은 인간들이 많은 대한민국에, 그나마 올바름을 주창하고 개인적인 사욕에 눈이 멀었다고는 해도 그 주체들이 드러나지 않아서 썩은 고름만 더해가던 대한민국에,

 

상처의 주체들이 집권을 하고나니 이렇게 명명백백하게 그들의 무능함과 그들의 부패함이 드러나는구나.

 

난, 기독교인으로서 예배시간마다 목사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이 나라의 중요 직책을 맡은 자들을 위해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는 목사님의 기도를 이제야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믿음이 있는 자만이 하나님의 손에 쓰임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핍박하는 왕, 군주조차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다는 성경 내용이 토대였다.

 

아,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서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았으나 그 역할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무조건 잘 살게 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었구나. 그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대한민국의 더 이상 놔두면 인간의 힘으로 손댈 수 없는 부분을 고치시려고 그를 세우셨구나. 또한, 잠들어가던 - “선거? 그거 해서 뭐하겠어. 내가 뽑아도 돈 있는 놈들, 연줄 있는 놈들이 다 해먹을 텐데.” - 국민들의 의식을 이렇게 깨우시는구나.

 

‘일반적으로 보기에’ 너무나도 비약적일 수도 있고 내 독단일 수도 있다.

 

크게 돌아가는 대한민국을 앞에 둔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등줄기를 타고 뇌리를 ‘짠’ 하게 스치는 선진국을 향한, 진정 발전된 국가를 위한 현 시점에서의 국민들의 행보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여겨지고 또한 제대로 된 나라를 위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지극히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희망은 없다. 라고 좌절했던 어제가- 그래도 희망이 있구나. 라는 오늘로 바뀌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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