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ikon D300/AF 50mm 1.4

반갑다, 친구야.



너무나 간만에 세상 구경을 한 내 친구녀석.
이사를 하기 전이라, 집 근처를 남겨두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교회에 처음 출석해 보리라는 마음에 두근두근하며 함께 길을 나섰다.


우리의 길잡이 BBB. Big Blue Bus (stop sign)


학교와 제휴를 맺은 빅 블루 버스는, 산타모니카 학생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

이 중에는 Rapid blue 라는 글자만 읽어도 날렵한 녀석이 있는데,
결국 그 의미는 '한정된 정거장에서만 정차' 하는 직행버스인 거시다.


주말의 한적한 버스안


버스 내의 구조는 캐나다 토론토의 TTC와 별반 다를 것이 없네.
 
모든 버스가 장애우를 위한 장치가 완벽하게 되어있고,
꼭 법으로 정해진 것 처럼 (여기선 끽해봤자 folks 겠지) 모든 사람의 뇌에는
장애우 우선, 어떠한 불편이든 감수하자.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듯 해.


동네에서 유명한 스시바.


집 바로 근처에 있는 허름하다면 허름한 스시집인데,
처음에 영업 시간표를보고 조금은 의아했었지. 

매일매일 영업은 하는데, 그리 오랜 영업시간도 아니고 주차공간이 따로 크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 그렇게 크지않은 공간(약 50여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탁 트여져있는 주방공간.

약 2개월간의 관찰을 통해서 발견한 놀라운 점은...
영업시간만 되면 문 밖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거.
빈자리가 있을 때를 잘 보질 못했으니까.

영업 전략이라고 해야하나,

최근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문 밖에 요상하게 생긴 기둥 두 개를 내놨길래 뭔가... 했었는데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세워놓은 난로더라고. 다음날 집에 가는 길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있는 걸 보고 알았지 뭐야.



....그래서 내일 이사가니까, 오늘 저녁엔 꼭 가서 혼자라도 먹어보려고.
얼마나 대단할까 기대되네.


사실, 새삼스럽게 집 떠난 곳을 사진으로 찍고 구경하듯이 주위 사진을 찍는 건 잘 안하던 일인데...
이상하게 이 번엔 남기고싶은 것이..  느낌이 참 거시기 하요.

'Nikon D300 > AF 50mm 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살골  (6) 2008.10.18
Thanks.  (10) 2008.10.17
오후의 나른한 기억.  (2) 2008.10.04
개미와의 전쟁  (2) 2008.09.28
자유로운 영혼  (6)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