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ikon D300/AF 50mm 1.4

오후의 나른한 기억.



시간은 지나가고, 기억은 희미해지고.

나쁜 기억은 강한 인상을 남겨, 사람을 주눅들게 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행복한 기억이라는거.

죽을 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거라더라.


하지만 사진은 영원해.



과거라는 단어에 사로잡혀서 사는 사람은 바보다.
사람에게는 망각이라는 신의 선물이 주어졌거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기억을 자연붕괴라고 하는데,
워낙에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사랑이라고 하는 걸, 역향망각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지.
엄밀하게 따지면 '망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완전히 잊을 순 없겠지만.


복작복작 붐비는 물방울 사이.



그런거야. 아무렴 사람이니까,
누군가와 만든 추억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는 없겠지.
또한 사람은 추억을 토대로 살아간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

경험기억이든, 절차기억이든 사람에게 있어서는 기본 요소니까.


근데, 중요한 건. 

현재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강력한 사실과
앞으로도 이 사람을 사랑할 것이라는 더 강력한 믿음이 있다는거지.





짧은 인생, 이제 더 이상 바라지 않아.
앞으로 당신만 내 곁에 있으면 되는거야.


'Nikon D300 > AF 50mm 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anks.  (10) 2008.10.17
반갑다, 친구야.  (8) 2008.10.13
개미와의 전쟁  (2) 2008.09.28
자유로운 영혼  (6) 2008.09.18
Meditation  (4) 2008.09.15